상업 광고 인쇄물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어도비 인디자인 없이는 사실상 마무리할 수 없어요. 피그마는 시안 공유나 클라이언트 컨펌 받는 단계까지만 쓸 수 있는 영역이고, 실제 인쇄로 넘기는 최종 파일에서는 (1) 색상 사고 (2) 재단물림 사고 (3) 폰트 깨짐 사고 (4) 확대 사고, 이 네 가지를 막기 위해 처음부터 어도비 프로그램으로 잡아야 해요.
저도 예전에 피그마 시안을 그대로 인쇄소에 넘겼다가 이런 사고들을 한 번씩 다 겪어보고 그 뒤로는 기준을 정리했는데요, 하나씩 나눠서 보시면 어떤 프로그램을 왜 써야 하는지 명확해져요.
[1] 색상 사고: 일러스트레이터 CMYK 색상 모드
화면은 빛으로 색을 표현하는 RGB, 인쇄는 잉크로 찍는 CMYK를 쓰는데, 이 변환을 거치지 않으면 화면에서 본 색이랑 실제 인쇄물 색이 완전히 다르게 나오는 사고를 말해요. 광고주 승인까지 받은 브랜드 컬러가 인쇄에서 탁하거나 다른 색으로 나오면 재인쇄 비용은 물론이고 신뢰 문제까지 생기니까, 최종 파일 넘기기 전에 반드시 짚어야 하는 부분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파일 > 문서 색상 모드 > CMYK 색상으로 전환하면 되고, RGB로 작업한 파일도 이 경로에서 바로 바꿀 수 있어요. CMYK 변환은 인쇄용 파일을 넘길 때의 표준 절차예요.
[2] 재단물림 사고: 도련 설정
재단할 때 살짝 밀려도 흰 여백이 드러나지 않도록, 아트웍을 실제 크기보다 조금 더 넓게 확장해두는 걸 도련이라고 해요. 인쇄기는 재단선이 1~2mm 정도 밀리는 게 일반적이라, 도련 없이 넘긴 광고는 테두리에 흰 줄이 보이는 사고가 나기 쉬워요. 문서 타입에 따라 도련을 넣는 자리가 달라요.
- 단면 포스터 제작: 일러스트레이터 파일 > 문서 설정에서 도련 값(보통 3mm)을 입력
- 여러 페이지 브로슈어: 인디자인 새 문서 만들기 > 도련 및 슬러그 패널에 같은 값을 입력
도련 설정은 상업 인쇄에서 디폴트로 챙기는 관행이라, 이거 없이 넘긴 파일은 인쇄소에서 반려되는 경우도 많아요.
[3] 폰트 깨짐 사고: 텍스트 윤곽선 처리
인쇄소 컴퓨터에 작업할 때 쓴 폰트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글자가 엉뚱한 폰트로 자동 치환되면서 레이아웃이 무너지는 사고예요. 팀장님이 강조하신 "최종 파일은 어도비로"라는 원칙에는 색상·재단 말고도 이 폰트 깨짐이 자주 빠지는데, 로고 옆 카피 문구나 브랜드 슬로건이 다른 글꼴로 인쇄되면 광고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어서 최종 파일 넘기기 직전에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텍스트를 선택하고 문자 > 윤곽선 만들기(Shift+Ctrl+O)를 적용하면 글자가 벡터 도형으로 바뀌어서 폰트가 없는 컴퓨터에서도 모양이 그대로 유지돼요. 폰트 깨짐 사고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이 텍스트 윤곽선 처리이며, 수정 가능한 원본 파일은 별도 보관이 원칙이에요.
[4] 확대 사고: 일러스트레이터 벡터 이미지 추적
포스터나 브로슈어보다 훨씬 크게 뽑는 옥외 현수막·배너에서, 원본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저장하는 래스터(비트맵) 방식으로 작업하면 확대할수록 화질이 깨지는 사고를 말해요. "상업용으로 배포되는 광고물"이라는 말씀처럼 브랜드 로고나 심볼이 대형 옥외광고에 반복적으로 쓰이는데, 이게 래스터로만 저장돼 있으면 사이즈를 키울 때마다 원본을 다시 요청하거나 재작업해야 해서 배포 일정에 차질이 생겨요.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오브젝트 > 이미지 추적 > 만들기로 래스터 로고를 벡터로 바꿀 수 있고, 로고·심볼처럼 단순한 형태는 이 작업만으로 확대 후에도 해상도가 그대로 유지돼요. 사진처럼 복잡한 이미지는 완전한 벡터화가 어렵기 때문에, 현수막·배너급 대형 출력물은 보통 100~150dpi, 건물 래핑처럼 아주 큰 경우는 30~50dpi 기준으로 원본 해상도를 확보하는 게 실무 기준이에요. 옥외광고처럼 확대 인쇄가 필요한 파일은 벡터 우선, 불가능하면 이 기준의 고해상도 래스터가 원칙이에요.
마지막으로 체크 순서만 짚을게요: (a) 색상 모드 CMYK 확인 (b) 도련 값 입력 확인 (c) 텍스트 아웃라인 처리 확인 (d) 로고·심볼은 벡터화, 사진은 출력 크기에 맞는 해상도 확인 (e) 단면이면 일러스트레이터, 페이지물이면 인디자인으로 최종 프로그램 선택 확인. 이 다섯 가지만 챙기고 넘기면 상업 광고 인쇄에서 사고 날 일은 거의 없어요.